사랑의 편지 3월 5일

사순절 첫 번째 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의 보좌 영광을 버리시고 이 땅에 가장 낮은 자리에 오셨습니다. 가난한 자, 고통 받는 자, 죄인들과 병자들과 장애를 가진 자들과 소외 받는 자, 약자들에게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주님의 이름은 임마누엘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사순절은 그 주님께서 바로 우리들을 위해서 고난 받으시고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을 기억하고 묵상하는 시간입니다.

지금도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필요한 삶의 자리는 세상 도처에 있습니다. 함께 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의 자리는 바로 이들과 함께 하는 자리여야 할 것입니다.

얼마 전에 ‘순종’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았습니다.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과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시리아 난민촌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의 이야기였습니다.

우간다 딩기디 마을은 내전으로 인해 난민촌에 모여 있던 사람들에게 한 선교사님이 무작정 찾아가서 함께 살다가 내전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했을 때 이들과 함께 정착한 곳입니다. 그 후로 그 선교사님은 일찍 천국에 가시고 그 가족들이 남아서 끝까지 그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시리아 난민촌에서도 가족과 생이별하고 고통과 불안 가운데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떠나지 않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선교사님의 이야기였습니다.

사랑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순종은 바로 그 함께함의 자리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주님은 우리들을 세상으로 보내고 계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성육신은 낮은 자리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찾아가는 것이 성육신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이렇게 함께함의 자리에서 더 깊이 묵상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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